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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월드 소설, 2. TRAVEL

by 권루미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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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월드_2. TRAVEL

 

주변에 수많은 야자수 나무가 눈에 보인다.
해외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이곳 제주도는 감성이 넘친다.

그리고 다들 오랜만의 여행인 건지 대부분의 여행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띠어져 있었다.

“이게 맞나... ”

하지만 수많은 사람 중 한사람만 얼굴에 그늘이 져 있다.
자신은 여행을 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주변 사람들의 환경을 바꿔보라는 말에 급하게 제주도에 왔다.
그리고 막상 도착하니까 이게 맞는 행동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이 자꾸 든다.

“일단, 숙소부터 가서 짐 풀고 생각해야겠다.”

그는 짐을 챙겨 택시 정류장으로 향했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렌트를 해서 간다고 하지만 본인은 어렸을 때 후유증 때문에 운전하지 못한다.

‘태원아 괜찮아?, 여기요! 여기 좀 도와주세요!’

그날은 아침부터 하루가 완벽했다.
전날 누워서 뒤척임도 없이 푹 자고 기분 좋게 아침에 일어나고 학교를 갈 때에도 그 흔한 신호등을 한번 걸리지 않았다.
또한, 친구들은 사기 어렵다던 포지몬빵을 세 개를 구매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는 저녁에 집에 가는 길에 사고가 났다.

집 앞 신호등에는 부모님이 장을 보러 나올 겸 자신을 데리러 왔었다.
서로 신호등에서 손을 흔들면서 웃으며 마주 보고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자동차의 움직임이 이상했다.
졸음운전을 한 건지, 술을 마신 건지 모르겠다.

그리고 나는 자고 일어나니까 육 개월이란 시간이 흘러있었다.
중간중간의 기억은 있지만 내 정신이 완전히 깨어나는 데는 그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그는 자기 무릎을 보았다.

지금은 걷고 뛰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무엇이 자신을 가로막는지 차에만 앉으면 공황 상태로 들어간다.

그래도 이제는 많이 괜찮아져서 운전을 제외한 탑승에 대한 것은 괜찮아졌다.

어느새 자신의 차례가 왔다.

”제주 공감으로 가주세요.“

숙소는 같이 일하고 있는 동료가 소개해준 곳이다.
얼마 전 자신이 다녀왔는데 앞이 확 트여 있어서 제대로 힐링했다고 한다.
또한, 앞에 바다가 있어서 아침에는 돌고래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여행 오셨나 봐요?”

택시 기사님께서 그에게 물었다.

“아, 네.“

”표정이 안 좋으신데 오신 김에 푹 쉬고 가세요. 노는 것도 좋은데 요즘 애들 말로는 힐링하기 좋다고 하더라고요.“

”네, 감사합니다.“

”이쪽이면 바다가 잘 보여서 카페가면 좋겠네.“

”아 그래요? 저도 추천받아서 온 거라서요.“

”추천 잘 받으셨네요, 네. 다 왔습니다.”

택시가 어느새 숙소 앞에서 멈춰 섰다.
서울에선 내 성격이 외향적이지 않아서 기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게 불편했는데 이곳에서는 무언가 나를 생각해서 해주시는 말처럼 들려서인지 괜찮았다.

다들 이래서 이곳에서 사는 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합니다.”

나는 택시에 내리자 놀랐다.
왜 그렇게 친구가 괜찮은 곳이라고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개발을 맡고 난 이후로 내가 무엇을 하든 한 곳에는 개발 생각하고 있었는데 끝없는 바다를 보니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바다를 보았다.
끝이 안 보이는 파란 바다와 하늘.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눈앞의 해가 지고 있었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그때 휴대전화가 울리다가 끊겼다.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해보니 기존에 적어 둔 체크인 시간이 훨씬 지나서인지 숙소에서 온 부재중 전화와 문자가 여러 통 찍혀 있었다.

그는 황급히 숙소로 들어갔다.

“ 죄송합니다. 앞 풍경이 너무 예뻐서 시간 가는지.. ”






제프월드의 시간은 무한히 반복된다.
그 이유는 아직 오픈되어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NPC들이 정해진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그중 한 명만 빼고.

“정말 모르겠네, 왜 나만 이러는 걸까?”

그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처음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내 주변을 꾸미는 것부터 시작했다.
그런 게 나에게 행복이라는 감정을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인지 이곳 제프월드라는 곳을 조금 더 완벽하게 만들어 내고 싶었다.

처음 이곳 제프월드와 지금의 제프월드는 차이가 많이 났다.
아무것도 없는 맨땅에서 어느새 집이 생겼다.
그리고, 기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지만 추가로 한 번 더 집이 생겼다.

이곳 말고 다른 곳은 어떤지는 모르겠다.

나는 왜인지 모르게 내가 정착해 있는 이곳 말고 다른 곳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물론 여러 곳을 다녀보지 않고 무서워서 한곳에 정착해 있는 상태긴 하지만 말이다.

“거기를 좀 더..”

그리고 지금은 조금씩 예전과 달라지고 있다.
처음은 본인만 생각하고 움직이고 있었다면 요즘은 조금씩 NPC들을 움직이고 있다.
같은 행동을 하는 npc에게 추가적인 행동을 넣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찌 됐든 난 행복해 지금.’

그는 다른 NPC들과 함께 얼마 전에 할로윈데이로 꾸몄던 집을 청소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오래되어서인지 조금씩 먼지가 끼었기 때문이다.

이곳 제프월드도 무한히 시간이 반복되는 것은 아닌가 보다.


 

2편 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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